2002월드컵축구 韓.日은 스타천지 축구팬 설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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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축구황제」펠레,「검은 표범」에우세비오,「리베로」베켄바워,「오렌지군단 지휘자」크루이프,「축구신동」마라도나,「브라질 4회우승의 주역」로마리우.
역대 월드컵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월드스타의 자리에 오른 스타들이다. TV를 통해서만 지켜봐야했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들이이제 한국에 몰려와 우리 눈앞에서 최고의 묘기를 보여주게 된다.「꿈의 구연」으로 불리는 월드컵.4년마다 전세계 40억 인구를 한달동안 축구열기에 휩싸이게 만드는 월드컵이 21세 기를 여는 2002년 드디어 한국땅에서 벌어진다.
비록 일본과 공동으로 치러지는 「반쪽짜리」 월드컵이긴 하지만세계 최고의 묘기를 직접 볼수 있다는 것은 지금 이땅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겐 엄청난 행운이다.
2002년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앞으로 6년후인만큼 현재 최고의 스타들인 조지 웨아(라이베리아),로마리우.베베토(이상 브라질),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등이 그때까지 스타의 자리를 지킬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무리다.
아마도 2002년 월드컵 주역은 오는 7~8월 벌어지는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그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23세이하가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이 2002년 월드컵에선 각국의 노장으로서 전세계의 축구팬들 에게 환상의묘기를 선보이며 열광에 휩싸이게 할 것이다.
한국의 최용수(안양 LG)와 윤정환(부천 유공)이 2002년엔 전세계의 매스컴을 장식하며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르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그러나 역대 월드컵이 항상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듯이 2002년 월드컵에서는 희망의 21세기 초입을 장식하는 「깜짝 스타」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고작 17세에 불과했던 펠레가 전세계 축구팬들을 경악시키며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후 「축구황제」자리에까지 올랐듯이.
새로운 스타들이 만들어내는 명승부는 「코리아 월드컵」을 전세계인들에게 영원히 기억하게 할수 있다.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코리아」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면 2002년 월드컵 개최는 「통일 한국」이 우뚝 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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