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종국 맹타 힘입은 해태,한화 10대2로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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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신인 김종국이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해태는 29일 청주원정경기에서 김종국이 선제 투런홈런을 포함해 혼자 3타점을 올리는 맹타를 휘두른데 힘입어 한화를 10-2로 대파,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김종국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유를 『고교(광주일고)동창이자 라이벌 박재홍(현대)을 너무 의식했기 때문』이라며 『재홍이보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비우니 공이잘 맞는다』고 했다.
이날은 마음을 비운 김종국의 날이었다.
해태는 2회초 1사후 8번 최해식이 볼넷을 골라 진루한뒤 9번 김종국이 한화선발 정민철의 직구가 약간 가운데로 쏠리자 날카로운 스윙으로 좌측담장을 넘는 홈런아치를 그려 2-0으로 앞서나갔다.
4회초에도 해태는 1사후 1번 이종범이 친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돼 진루한뒤 2사후 3번 장성호의 우익선상 2루타가 이어져 3-0으로 달아났다.
해태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 동봉철과 후속 7번대타 이경복이연속 좌익수쪽 2루타를 뿜어내 한점,계속된 찬스에서 8번 최해식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종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나며 한화의 추격권을 벗어났다.
해태는 5회말 선발 조계현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자 마운드를 이대진으로 바꾸는 필승전략으로 위기를 벗어났고 한화는 6안타의 빈공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청주=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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