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RI논문 100편 출간 KAIST 조장희 박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의료기기인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우리가 가장 앞설 수있는 분야라고 확신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전자공학과 초빙 석좌교수인 조장희(趙長熙.59.사진)박사는 MRI의 세계적인 권위자.趙박사는 지난 25일 KAIST 서울 홍릉캠퍼스에 있는 연구실에서 60여명의 동료교수.제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 한 기념식을 가졌다.행사명은「국제학술지 MRI논문 1백편 출간기념회」.
79년 MRI연구에 몸담은 이후 매년 6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해온 셈이다.타인 논문에 趙박사 논문이 인용된 횟수가 1천번이 넘는다는 사실에서 양뿐만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趙박사의 연구 업적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연구 분야가 사그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운이 좋았지요.앞으로10년간 MRI를 대체할 신기술이 나올 것같지 않아 이 분야는계속 각광받을 것입니다.』 85년 세계 처음으로 2테슬라(자장의 세기단위)급 초전도(超傳導)MRI를 개발한 바 있는 趙박사는 요즘 10테슬라급(현재 4테슬라급이 세계 최고)제품 개발을구상중이다.이것이 개발되면 촬영속도가 10배 가량 향상되고 자화율 측정률 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뇌의 작동 메커니즘도 밝혀낼 수 있다.그러면 인공두뇌 개발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비가 1백억원은 족히 들겠지만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이 정도 투자는 꼭 이뤄지길 바란다며 정부나 기업가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趙박사는 서울대공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66년스웨덴 웁살라대학에서 물리전자 박사학위를 받았다 .
차진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