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하키에 캐나다 교포스타들 몰려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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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한국 아이스하키 무대에 캐나다 교포스타들이 몰려온다-.
북미하키리그(NHL)스타 백지선(29)을 받아들여 짭짤한 성과를 거둔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위니아는 최근 캐나다에서 활약중인 교포선수 심규인(22)과 서바다(21)를 영입키로 한것.
만도위니아는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밴쿠버에서 실시한 캐나다전지훈련 기간중 이들을 팀에 합류시켜 테스트한 결과 이들 모두에게 합격판정을 내렸다.
심과 서의 한국진출은 선배인 백지선의 성공적인 한국무대 데뷔에 크게 고무됐기 때문.이 소식을 들은 이들이 곧바로 만도측에『고국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이번 전훈기간중 입단테스트를 밟게된 것.
수비에 비해 공격진이 약세인 만도로서는 포지션이 센터포워드인두선수 모두 탐내고 있으나 현재로선 협회 규약상 우선 한명만을보강할 계획.협회규약은 교포선수의 경우 팀당 보유한도를 2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만도는 이들중 186㎝.90㎏으로 다부진 체격의 장신공격수인 심규인에게 체격(171㎝)이 작은 서바다보다 내심 후한 평점을 매겨놓고 접촉중이다.심규인은 92년 실시된 NHL드래프트때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여덟번째로 지명받 은 유망주다.
그러나 심은 당시 계약조건이 맞지않아 미국 북미시간대에 진학했고 93년부터는 NHL 마이너리그격인 웨스턴하키리그에서,이어지난시즌에는 센트럴하키리그 툴사 오일러스에서 활약해왔다.
만도 김세일 감독은 『심은 슈팅능력이 뛰어난데다 캐나다출신 특유의 파워플레이가 돋보인다』고 높게 평가했다.1주일동안 만도선수들과 한데 어울려 연습경기를 치른 심 역시 『한국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가능하다면 한국무대에 서 뛰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만도측은 내달중 심과 정식계약할 예정.만도측은 현재 심에게 대졸선수의 연봉에다 한국에서의 주거비및 생활비등을 합쳐 연간 5만달러(4천만원)안팎의 몸값을 제공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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