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재고할인매장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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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상설 재고할인매장들이 모여있는 아웃렛센터가 쇼핑관광지로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전역의 아웃렛센터는 현재 3백31개로 이곳에 몰린 1만3천개 점포의 연간매출은 1백40억달러에 달한다.이는 90년 1백86개 아웃렛센터의 6천1백개 점포에서 모두 68억달러의 매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것.
아웃렛센터는 이제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상품이다.
워싱턴에서 50여㎞ 남쪽에 위치한 데일시티의 포토맥 밀스에는지난해 1천7백20만명이 몰려 3억5천8백만달러의 매상을 올렸다.고객중 4분의1에 달하는 4백50만명이 관광객이었다.
이같은 관광객수(1백60㎞이상 떨어진 곳에서 와 인근에서 숙박한 사람)는 워싱턴의 전통적 관광명소인 스미소니언 우주항공박물관에는 못미치지만 알링턴국립묘지나 조지워싱턴의 생가인 마운트버넌을 찾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프랭클린 밀스를 찾은 1천7백80만명중 6백만명이 관광객이었다.이 숫자도 미국독립의 상징인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을 찾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
테네시주의 인구 3천3백여명에 불과한 소도시 피전 포지의 아웃렛센터에는 지난해 무려 1천만명이 찾아왔는데 대부분이 관광객. 이처럼 아웃렛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주위에는 값싼 숙박업소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관광회사들은 아웃렛관광 2박3일 패키지투어 상품을 마련,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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