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 총괄본부장 “독자 기술로 하이브리드카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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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순(사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25일 “도요타와 다른 현대차의 독자 특허기술로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개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일본차가 하이브리드 기술이 앞서 있긴 하지만 우리는 이와 다른 특허기술을 이미 개발했고 도요타와도 충분히 경쟁할 기술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3단계 하이브리드차 개발 계획도 설명했다. “2009년 LPG 하이브리드로 국내와 유럽·중동·중국·인도 시장을 공략한 뒤, 2010년 가솔린 하이브리드로 미국 시장에 주력하고, 2013년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경쟁 업체도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 출발해도 늦지 않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날 현대차는 배터리 3사(LG화학·SK에너지·SB리모티브)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3개 회사가 2013년까지 경쟁을 통해 배터리를 개발·양산하면 현대차가 이를 최대한 구입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매년 40억원씩 모두 200억원을 지원한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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