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기밀매조직 소탕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뉴욕=연합]미국 연방수사관들은 22일 자동소총인 「AK-47」 2천정을 미국에 몰래 반입한 혐의로 중국의 2개 국영 무기회사의 대리인들을 수색,검거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연방수사관들의 이러한 수색및 검거는 지난 16개월동안 비밀리 진행해온 함정수사를 종식시키는 동시에 지적재산권 문제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중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미 관계당국 소속 수사요원 90여명이 22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4백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압수하고 중국인등관련혐의자 8명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이들 밀반입 관련자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일부 언론등에 감지됨에 따라 당초 예정보다 빨리 이들의 검거작전에 나섰으며 이 때문에 중요한 인물인 중국인 1명을 검거하지 못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수사관들은 지난 수개월동안 무기구매자로 위장해 중국 국영 무기회사의 대리인들인 자동소총 밀반입 관련자들과 접선,소총은 물론 다른 무기까지 구매상담을 벌이는 등 치밀한 함정수사를 벌여왔다고 타임스지는 폭로했다.
이번 자동소총 밀반입에 관련된 중국 국영 「중국 북방공업총공사」와 중국 바오리(保利)집단공사는 무기수출 및 인민해방군 무기구매를 담당하고 있다.한편 이같은 보도에 대해 중국 국영기업관계자들은 불법무기거래에 관련되지 않았다고 부인했 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