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미국 코닝社,실험硏 분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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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 코닝사가 경영난을 겪어 온 실험연구소를 기존 주주들에게주식을 도로 나눠주는 식으로 독립 법인화하기로 이달 중순 결정했다.코닝은 16억달러에 이르는 이 연구소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동안 실험연구분야의 라이벌 업체인 스미 스 클라인 비챔 및 래버러토리 아메리카 홀딩스와 협상을 벌여왔다.이번 분사(分社)결정은 이런 교섭이 성사되지 못한데 따른 대안조치다.
이와 별도로 코닝은 4억달러 규모의 의약품 부문도 독립시킬 방침이다.이렇게 되면 남는 사업분야는 정보통신소재.특수소재.가정용품이며 53억달러에 달하던 매출규모는 5분의 3 정도로 줄게 된다.
근래의 유행처럼 코닝은 기업매각과는 달리 세금을 물지 않는 분사 방식을 통해 수익성이 약한 사업은 떼어버리는 대신 핵심사업에 주력해주주의 이익증대를 도모하기로 한 것이다.회사측은 두사업부문의 분리작업을 연내 마무리 짓고 뉴욕증시 에 상장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투자가들도 대체로 이런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하지만 뉴저지에 있는 코닝의 실험연구소는 날로 경쟁이 격화되는 의약.환경관련 실험업계에서 외톨이 신세가 됐다.
시장규모가 3백50억달러로 추산되는 미국의 실험연구업계는 실험용역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금결제방식이 까다로워지고 병원계열의연구소가 영업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 수년간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왔다.
특히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에 있는 미국 굴지의 메이요병원 실험연구소가 피츠버그 소재 40개 병원의 연구소 체인인 레퍼런스연구소연합과 곧 제휴할 방침이어서 업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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