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조 내일부터 총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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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유럽단일통화제도에 참여하기 위한 프랑스정부의 공기업민영화.긴축재정방침에 반발한 주요 산업체 노조들이 23일부터 총파업을 선언,프랑스 전역이 또 다시 마비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고있다. 또 독일에서도 20일 공공운송노조(OETV)등 공공부문노조들이 정부의 복지삭감및 임금동결 방침에 항의,경고파업에 들어가 프랑스와 독일이 모두 파업 돌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프랑스노동민주동맹(CFDT)과 공무원독립노조(UNSA)등 4개 노조는 20일 노동시간 단축.고용보호를 주장하며 가두시위를벌였고 화학노련과 건설노련은 연대파업을 결정했다.
전자.방위산업체인 알카텔-알스톰을 비롯,에어프랑스항공사,푸조자동차 노조는 22일부터 시위.파업을 벌일 계획이며 르노자동차노조도 23일부터의 파업을 결의했다.
또 경찰,국영 전기회사 프랑스 텔레콤,전기및 가스공사(EDF-GDF),국영철도공사(SNCF)등 공공노조들도 다음달초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프랑스정부의 고민은 99년 유럽단일통화에 참여하려면 공공부문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위해서는 공기업의 민영화와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한편 독일에서도 공공노조가 21일 연방정부 각 부처및 국.공립병원으로 부분파업을 확대,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파 리=고대훈 특파원 베를린=한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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