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석>불스,플레이오프 4강서 매직 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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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세계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시카고 불스와 지난해 준우승팀 올랜도 매직의 첫 대결은 「코트의 말썽꾼」데니스 로드맨이 맹활약한 불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홈코트인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농구(NBA)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로드맨이 무려 21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13득점하는 수훈에 힘입어 1백21-83으로 낙승했다.
지난해 8강전에서 매직에 져 탈락했던 불스는 로드맨이 216㎝.1백37㎏의 대형센터인 매직의 섀킬 오닐(27점)을 철저히봉쇄,리바운드에서 68-28로 압도했다.
매직은 3쿼터 초반 앤퍼니 하더웨이(38점)의 골밑슛으로 65-56까지 따라붙었으나 불스의 만능 가드 마이클 「에어」조던(21점)의 연속적인 장거리 점프슛을 막지못해 주저앉았다.
매직은 특히 호레이스 그랜트.닉 앤더슨.데니스 스콧등 주전 3명이 고작 2득점에 그치는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한때 불스에서 활약했던 그랜트는 지난해 불스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평균 18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결승진출의 수훈갑이 됐으나 이날 경기에선 무득점에 리바운드 1개만을 올리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또 하더웨이는 코트를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로드맨을 저지하려다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기도 했다.
2차전은 22일 시카고에서 속개된다.
한편 전날 벌어진 준결승 1차전에서는 시애틀 슈퍼소닉스가 유타 재즈를 1백2-72로 물리치고 역시 1승을 올렸다.
◇4강 플레이오프(19,20일) ▶1차전 시카고 121-83올랜도 시애틀 102-72 유타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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