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괴산 태성보-저수지 배수철 당기는 맛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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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농번기를 맞아 저수지마다 모내기를 위한 물빼기 작업이 시작됐다. 하루에 수심이 1이상 떨어질 정도로 물을 빼는 곳도 있다. 이 시기에는 수위의 변동이 적은 대형 저수지나 댐,또는 강낚시터를 찾는 것이 좋다.한꺼번에 많은 물을 빼면 붕어들은 갈수(渴水)상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심이 깊은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저수지 바닥에 배를 깔고 바짝 긴장하게 되며 먹 이활동을 거의 하지 않아 손맛을 보기 어렵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조금씩 물을 뺄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긴장감을 풀면서 입질을 다시 시작한다.
5월중순으로 들어서면 강과 댐의 수온이 섭씨 18~20도로 형성돼 붕어가 활동하기에 알맞아 입질이 활발해진다.파로호.춘천호.임하호.합천호는 대표적인 댐붕어낚시터로 손꼽힌다.강 붕어낚시터로는 물이 깨끗하고 조용하며 다양한 어종을 낚 을 수 있는철원일대의 한탄강과 괴산의 괴강이 각광받는 곳이다.
이중 괴강지류에 있는 쌍천의 태성보(충북괴산군칠성면태성리)는낚시꾼들에게 덜 알려진 낚시터다.괴산군칠성면에서 장연면으로 넘어가는 34번 국도상의 쌍천을 따라 4개의 보(洑)가 있다.길이는 각각 20~30정도로 20여명이 낚시를 즐 길 수 있다.
칠성면에서 장연면으로 넘어가는 첫번째 보가 가장 잘 낚이는 곳이다.수심은 1~1.5로 낚싯대는 2.5~3칸대가 적당하며 지렁이와 떡밥을 미끼로 사용하면 된다.
통통하게 살찐 강붕어.향어.모래무지.자가사리등이 살림망을 채워주며 장마철에는 상류에 위치한 향어 가두리양식장의 물이 넘쳐30~50㎝급의 향어도 잡힌다.붕어의 씨알은 5~7치급으로 동틀녘에 입질이 활발하다.
괴산 산수낚시점((0445)32-0111)의 유시동씨는 『5월중순이후 저수지 배수기때 이곳을 찾으면 손맛을 쏠쏠히 볼 수있다』고 말한다.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7번 국도를 이용,음성을 거쳐 괴산까지 달린다.괴산읍내에서 34번 국도가 칠성면을 거쳐 장연면으로 이어진다.칠성면에서 장연면으로넘어서면 34번 국도와 나란히 달리는 쌍천이 나오고 군데군데 보가 나타난다.
권범로〈낚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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