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매립지 374만평 관광.물류단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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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3년이후 개발논쟁이 거듭되고 있는 인천시서구경서동 동아건설매립지가 동아건설측 요청대로 당초 매립목적인 농경지가 아닌 관광.물류.주거.업무단지등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14일 『동아건설매립지 3백74만평(국가에 귀속된 도로등 공공용지 1백17만평 제외)에 대해 현상태로 방치해서는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개발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이같은 방침은 동아건설매립지를 물류단지등으로 개발할 경우 시가 추진중인 송도신도시 조성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는 등 이유로 「당초 매립목적대로 농경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종전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석윤(尹錫允)인천시종합개발사업 기획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동아건설매립지가 비효율적인 토지이용으로 지역발전을 해치고 있는데다 동아건설측이 주장하는 농경지 활용때의 적자및 투자비용 이자부담등을 감안할 때 공개적 논의가 필요하 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시는 곧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될 「인천발전추진위원회」를 통해 이 매립지의 활용방안을 재검토키로 했다.
시는 그러나 6월중 확정될 2011연도를 목표로 한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는 동아건설매립지 개발방안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한편 매립을 허가한 농림수산부를 비롯,환경단체들은 당초목적대로 농경지로 보전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앞으로 개발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때 마찰이 예상된다.
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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