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중국에 졌지만 4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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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숙적 중국에 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에 0-3으로 져 조 2위(2승1패)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국은 각조 2위 중 수위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로 4강에 진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24일 히로시마에서 중국과 올림픽 티켓이 걸린 4강전에서 재대결한다.

박은정.박은선을 투톱으로 세운 한국은 중국의 공세를 밀집 수비로 방어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비겼다. 하지만 후반 시작 직후 수비라인이 정비되지 않은 사이 리지에(후5분).쿠파페이(후8)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한국은 역습에 나섰지만 만회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지팅(후45)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대 중국 전적은 1990년 이후 14전패(3득점.68실점)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A조 2위 대만(2승1패)과 C조 2위 태국(1승1패)에 각각 골득실차와 승점에서 앞서 4강에 합류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싱가포르를 8-0으로 완파하고 A조 1위(3승)로 4강에 합류, C조 1위 일본(2승)과 24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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