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신규마주 모집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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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울마주협회(회장 지성한 한성실업 대표)가 신규마주 모집에 나서 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3년 8월14일 개인마주제 출범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신규 마주모집은 최소 50명의 회원을 새로 받아들이게 된다.
11일까지 최원석 동아그룹 회장을 포함한 2백명이상이 신청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마에 나갈 말을 소유하는 마주는 경마레이스의 입상상금으로 수입을 올린다.말의 훈련 관리를 전담하는 조교사와 위탁관리계약을 하고 조교사는 다시 기수와 1년단위로 기승계약을 해 레이스에 참여한다.
따라서 마주의 수입은 당연히 입상성적에 따라 차이가 커 지난해 전체마주중 31명이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마주는 현재두당 5백만원으로 제한돼 있는 외국산말을 마주협회를 통해 일괄구입해 추첨으로 분양받고 있다.
현재 국내 마주는 모두 3백35명으로 개인마주 3백14명,공유마주 6팀,법인마주는 외환.조흥.신한은행 등 15개가 있다.
여성마주도 23명에 이른다.지난달 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한 신영균 예총회장.변웅전 아나운서.권정달.김광수씨 등 4명도 마주로 등록돼 있다.또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오자복 전 국방장관.조훈현 9단.신정철 전 대법관.송춘식 내 외통신 사장.국악인 양길순.나응찬 신한은행장.영화배우 김희라씨도 포함돼 있다. 경마선진국에서 마주는 사회적 신분과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다.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총리가 되기보다 더비경마대회에 참가하는 말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마주가 되기 위해서는 신청당시 16종의 구비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주로 변호사.의사.기업인들로 구성돼 있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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