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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사이 재킷 코디

중앙일보

입력

가을 신상품들이 쇼윈도를 채우고 있다. 센스 있는 ‘신상녀’는 재킷 하나를 골라도 트렌드에 충실하다. 미리 엿보는 08 F/W트렌드와 그에 맞는 간절기 재킷 코디네이션.


클래식은 세월을 넘어

올 가을 시즌엔 클래식 스타일도 하나의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패션하우스들이 한 시대를 풍미한 클래식 스타일을 나름대로 해석해 제안했다. 디올은 60년대의 가늘고 길게 빠지는 스타일, 루이비통은 80년대 오버사이즈 스타일, 발렌시아가는 현대복식사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기본에 충실한 원피스와 투피스 수트를 선보였다.

의류브랜드마다 출시하는 가을 신상품도 클래식 스타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초가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얇고 성기게 짜인 트위드 재킷부터 패션감각이 뛰어난 몇몇 영부인들이 즐겨 입는 라운드 네크라인의 단아한 재킷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재킷의 폭은 다양하다.

스커트는 클래식 재킷의 여성미를 배가시킨다. 특히 엉덩이 위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는 실패확률이 적은 최상의 궁합이다. 엉덩이는 헐렁하게 부풀고 무릎부터 통이 좁아지는 디자인의 지난 시즌 바지도 여전히 활용 가능하니 옷장 속에 잠재우지 말자. 허리선이 짧은 재킷과 매치하면 엉덩이의 볼륨감과 곡선이 살아나 여성미를 물씬 발산할 수 있다.

 
뺄수록 아름다운 패션미학

패션의 미학 중 뺄셈공식은 언제나 유효하다. 단순할수록, 심플할수록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프라다·질샌더·캘빈클라인 등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이 올 가을 다시금 미니멀리즘을 한 단계 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식 스타일과 미니멀리즘의 만남은 가늘고 기다란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목부터 무릎 언저리까지 날렵하고 가늘게 떨어지는 라인은 여름 내내 보아왔던 S라인에 싫증난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러한 라인은 가을에 자주 입게 되는 트렌치코트·반코트 선택 시 참고하자. 허리띠 장식을 이용해 등 뒤에서 살짝 조여 밋밋함을 날려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블랙, 컬러를 지배하다

올해 역시 블랙을 선두로 그레이·화이트 등 무채색이 선전할 전망이다. 이와 무난하게 조화를 이뤄갈 브라운·베이지 등의 자연색이 가을 신상품을 지배하고 있다. 색상이 단순한 대신 소재 면에서 다양한 기교를 많이 부렸던 작년 가을에 비해 올해는 미니멀리즘이란 주제 아래 색상 및 소재조차 조용하고 얌전하다. 얄팍한 모직이나 펠트소재로 무채색의 차분함에 힘을 싣는다. 모직소재를 입기에 여전히 덥다고 여겨진다면 미니멀한 디자인에 마 혼방 소재 등으로 까칠하면서도 차분함을 연출해보자.

프리미엄 심준희 기자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모델=하영진(DCM) 헤어·메이크업= 시아라·원지혜(스와브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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