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核탄두 최대 300개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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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과도한 핵무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21일 "모든 국가들이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계속 핵무기를 보유하는 역내 불균형을 방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핵 비밀을 폭로한 죄로 18년 복역한 후 21일 석방된 모데르차이 바누누의 '이스라엘의 지나친 핵무장'주장에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IAEA 핵안전 전문가 출신인 프리드리히 슈타인호이즐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 교수는 이날 "이스라엘이 보유한 핵탄두는 150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핵폭탄'의 저자인 미국 메릴랜드주 국제안보연구소의 애브너 코언 박사는 "최대 3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 "과도한 무력"이라고 지적한다.

이스라엘은 NPT 가입국이 아니며, 핵무기 존재를 '확인도 부인도 않는다(NCND)'는 입장이다.

최근 중동지역 등 국제사회에서는 '대량살상무기 제거 대상국은 이스라엘'이란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카이로=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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