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증시 거래량 폭발…39일 연속 10억주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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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일본 도쿄(東京)증권거래소 1부 시장의 하루 주식 거래량이 40거래일 연속 10억주를 넘어서는 등 일본 증시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증시 1부 주식거래량은 22일 15억6000만주를 기록, 40거래일 연속 10억주를 넘어서 9개월 만에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올 들어 도쿄 증시의 주식거래액을 연간 거래액으로 환산하면 뉴욕증시의 거래규모를 능가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활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2일 12000선을 회복한 뒤 다시 밀렸으나 22일 35.8엔 상승한 11980.1로 마감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의 투자 주체도 바뀌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최근의 주식시장 활황은 지금까지 시장을 지배해온 외국인 투자가들 대신 개인 투자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반면 회사채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올해 회사채 발행액은 6조엔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회사채 상환액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조1300억엔에 달할 것으로 보여, 198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잔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주요기업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20.1%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일본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를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43개 전체 업종 중 의약품과 전력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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