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 5월초부터 인터넷 사전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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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KAMCO)는 5월 중순 출범하는 배드뱅크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도입해 배드뱅크 출범 후 3개월 동안의 신청기간에 골고루 분산시키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그러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를 위해 콜센터와 전국 19곳에 설치될 창구 등을 통해서도 신청받을 예정이다.

22일 배드뱅크 설립 기관인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5월 중순 ‘㈜배드뱅크 한마음’이 설립되면 신용불량자의 구제 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 따른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출범 2주일 전부터 대상자들을 상대로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5월 초에 배드뱅크 신청 절차, 대출 실행 방법, 분할 상환 일정, 약정 절차와 양식 등 모든 정보를 참고할 수 있는 ‘배드뱅크 한마음’의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무재조정을 통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기를 원하는 신용불량자들이 인터넷을 참고해 자신의 채무 현황과 상담에 편리한 날짜와 장소 등을 지정하면 배드뱅크가 자격 여부 판정과 함께 대출 신청 등의 공식 절차를 위한 상담일 및 장소를 결정해 당사자에게 통보하게 된다.

자산관리공사는 신용불량자들이 인터넷으로 사전에 예약하면 본인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서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있어 불편이 최소화되고 한꺼번에 신청자가 몰려 창구 업무에 혼선을 빚는 부작용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는 그러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신용불량자들을 위해 배드뱅크 출범과 동시에 콜센터나 전국에 설치될 19개 창구를 통해서도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인터넷 사전 예약 등으로 채무재조정 대상 인원을 골고루 분산해 하루 최대 5천명 정도를 처리한다고 가정할 경우 배드뱅크 신청기간(3개월)에 최대 40만명의 신용불량자에 대한 심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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