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폭탄 테러…10명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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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의 치안본부 청사 앞에서 21일 강력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10명이 숨졌다.

AP통신은 현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후 2시(현지시간)쯤 치안본부 청사에서 15m 떨어진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 2대가 폭발했다"면서 "이 폭발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12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내무부의 한 관리는 "테러가 정부 부처 빌딩이 밀집해 있는 도심에서, 그것도 퇴근시간인 오후 2시 무렵에 맞춰 일어나는 바람에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정부기관 공격으로는 처음이다. 통신은 사건 현장 인근 건물들의 유리창이 부서졌으며, 현장에서 1㎞ 떨어진 건물도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테러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가 경고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났다.

미 국무부는 지난 17일 안전에 대한 위협이 높아짐에 따라 필수 외교요원을 제외한 나머지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귀국을 허용하고 미국 국적을 가진 민간인들에게도 귀국을 권유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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