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에 결승타…양준혁 '삼성 보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1면

박종호(삼성)가 대망의 '40고지'를 눈앞에 뒀다.

박종호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두개의 안타를 쳐 연속안타 기록을 39경기로 늘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현대 선발투수 피어리에게 삼진을 당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7구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고르는 데 그쳤다. 5회. 기다리던 안타가 터졌다. 2사후 타석에 선 박종호는 2구째 시속 115㎞짜리 커브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직선을 그리며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졌다. 2루타였다.

전날 "기록행진을 하면서도 팀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던 박종호는 9회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보탰다. 3-3으로 맞선 9회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쳐내 득점의 발판을 놓았고, 이어 터진 양준혁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 승리를 거들었다. 양준혁은 3회 3점홈런, 9회 2타점 결승타 등 혼자 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5-3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종호는 "오늘 유난히 마음이 기벼웠다. 내일 상징적인 40경기째가 기다리고 있다. 꼭 안타를 쳐내겠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기아는 1회말 이종범.홍세완.박재홍이 각각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따돌리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서울 라이벌이자 감독 초년병이 맞붙은 잠실에서는 두산이 LG에 8-3으로 역전승해 상대전적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태일.남궁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