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장애인대출 유명무실 실질적 지원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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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나는 인천에 사는 청각장애인이다.
장애인의 날이면 TV에는 모두가 하나되자고 외쳐대는 화면들이나오지만 실제와는 차이가 큰 것같다.
장애인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제공되지 않아서 사실 장애인에 대한 세제혜택이 있는지,관공서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잘 모르고 있다.그러다 이번에 「장애인 자립자금대출」을 신청하면서 다시 한번 관공서의 높은 벽을 느꼈다.친구 를 통해 대출신청 이야기를 듣고 구청을 찾았다.그런데 사회과 직원은 선거 때문에 바쁘고 업무가 많다며 선거가 지난 후 다시 오라고 했다.선거가 지나 신청서류를 가져갔더니 소식을 기다리라고만 했다.
그런데 얼마 후 다시 물으니 마감이 지났다고 한다.
구민소식지엔 버젓이 장애인 대출에 대한 소식이 실려있는데 직접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그 내용이 실제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구청 관할의 수많은 장애인 중에서 단 두명만 받을 수 있는장애인 대출혜택이 이러니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용 이란 생각만 든다. 말뿐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장애인 정책과 공무원의 성의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
이원형<인천시동구송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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