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 한나라-右 민노당…의석 배치 '이념 파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3면

17대 국회 본회의장은 '좌익(左翼)'에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이, '우익(右翼)'에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포진하게 돼 당 성향과 관계없이 좌석이 배치되는 형국이 됐다. 중도를 표방하는 열린우리당은 중앙에 자리한다.

21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본회의장 의석은 의장석에서 봤을 때 다수당인 열린우리당이 가운데를 차지하고 한나라당이 왼쪽, 민노당과 민주당.자민련 등이 오른쪽에 배치될 예정이다. 국회법상 의석 배치는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가 상의해 결정토록 돼 있으나 통상 의장석을 기준으로 제1당이 중앙, 제2당이 왼쪽, 제3당과 비교섭단체 등이 오른쪽에 앉아왔다.

좌.우익의 개념은 프랑스 혁명 당시 국민공회에서 의장석에서 봤을 때 중도파인 마레당이 중앙을, 급진파인 자코뱅당이 왼쪽을, 온건파인 지롱드당이 오른쪽을 차지한 데서 비롯됐다.

강갑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