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유지현.해태 이종범 컴백 전면전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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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탐색전은 끝났다.팀당 13~14경기를 소화한 프로야구가 30일부터 본격적인 전면전에 돌입하게 된다.
30일부터는 LG 유지현.김정민과 해태 이종범.이대진이 방위소집을 끝내고 돌아온다.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두팀으로선 가뭄에단비를 만나게 되는 격.이제 순위싸움은 더욱 뜨거워지게 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순위표 맨꼭대기에 올라 있는 쌍방울의 돌풍이 언제까지 계속되느냐는 것.쌍방울과 경기를 치른 감독들은 『올해는 쌍방울의 기세가 단거리 달리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입을 모은다.
쌍방울은 지금까지 현대.롯데.LG에 2승1패를 거뒀고 해태에2승,OB에 1승1패를 기록했다.고르게 2승1패를 거뒀다는 점과 3연패가 없다는 사실은 전력이 안정됐다는 증거다.
쌍방울의 돌풍은 현재 타격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실(0.491)과 박노준(0.486)이 이끌고 있다.여기에 손목 부상으로 빠진 신인타자 김현민이 돌아오고 컨디션 조절중인 우완투수 최정환이 정상가동된다면 5월에도 방울소리는 요란할 것 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1위 후보 롯데는 삼성.쌍방울에 1승2패로 부진하다가 OB에 3연승을 거두면서 2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간판 박정태.마해영.김응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안정돼 있는 데다 김종훈.김종헌.박현승 등 하위타자들이 지뢰밭 역할을 해주고 있다.투수력에 비해 타격 의존도가 큰 것이현재의 불만이다.
재계 라이벌 삼성과 현대는 각각 신인들의 활약으로 OB와 함께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삼성은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며방어율 1위(1.35)에 올라 있는 최창양이 에이스 김상엽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현대 역시 신인 톱타자 박재 홍이 타율(0.353).홈런(3개).도루(4개)등 공격 각 부문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G는 팀 방어율 7위(4.55)가 말해주듯 투수력이 무너지면서 6위로 처져 있다.지난해 합작 22승을 올린 김태원.김기범이 아직 1승도 못거두고 3패만 기록중인 탓이다.
해태는 반대로 팀타율 꼴찌(0.238)가 말해주듯 방망이 무력증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다.두 팀은 공.수의 핵 유지현.이종범이 전경기에 나서는 이번 주부터 총반격을 펼쳐야 초반 레이스에서 처지지 않게 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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