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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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낮게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 곧 비가 오리라…. 나는 돌담에 걸터앉아 책을 펼쳤다. 희미한 바람이 이마로 흐른다. 한 시간쯤 지나자 비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고, 부슬부슬 빗방울이 떨어졌다. 흙 냄새가 물씬 났다. 책을 덮고, 나는 잠시 그 자리에서 비를 바라보았다'.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중). 가는 봄 적시는 비.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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