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계 선택폭 넓어져-라코스테.쿠카이등 새 브랜드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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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요즘 시계는 시각을 알려주는 실용품이나 값나가는 귀중품으로 보다는 개성을 표현하는 장신구쯤으로 봐줘야 할 것 같다.
3~4년전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끌고 있는 소위 패션시계를 보면 특히 그렇다.
이들 중엔 시계디자이너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거는 경우도 적지않다.프랑스 시계디자이너 장 크리스토프 마레샬의 「악테오」는 그 대표적인 예.마레샬의 시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각각 주제에 어울리게 디자인한 시침과 분침.영화촬영장 에서 흔히 「딱딱이」라고 부르는 클리퍼보드,재봉가위와 바늘,청진기,자전거 기어와 페달,바이올린과 바이올린활 등 기발한 시침.분침.초침으로 각각의 시계를 「영화」「패션디자이너」「의사」「사이클」「바이올린」등 이름에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
스위스 브랜드 「스와치」의 경우 아예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시계도 곧잘 한정품으로 선보이곤 한다.지난94년 프랑스 오트쿠튀르의 대표적 디자이너 크리스찬 라크르와가선보인 「크리스마스 스페셜」이나 올해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디자인한 「백남준 스페셜」이 대표적인 예.
이들 패션시계의 가격대는 4만~8만원정도.3만개 한정생산된 백남준 스페셜의 경우도 7만2천원으로 결코 고가(高價)장신구는아니다.최근에는 라코스테,쿠카이 등 새로운 브랜드가 연이어 가세,패션시계의 선택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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