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포환 이명선 또 한국新-종별육상선수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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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제2의 아시아 마녀」이명선(충남대)이 한달만에 한국최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명선은 26일 공주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5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여대부 포환던지기에서 1766㎝를 던져 자신의 한국최고기록(172㎝)을 무려 64㎝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의 마녀」백옥자에 이어 한국여자포환던지기의 기수로 등장한 이는 이로써 애틀랜타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기준기록(1710㎝)을 거뜬히 돌파하고 올림픽출전권을 따냈다.이는 이날 1차시기에서 1727㎝로 한국기록을 작성한뒤 2차시 기에서 1766㎝를 던져 불과 5분만에 한국기록을 두번이나 갈아치우는 맹위를 떨쳤다.
이는 3차시기부터 6차시기까지 여자포환 월드스타 관문인 18에 도전,아깝게 실패했으나 최근 초고속 기록경신을 거듭함으로써마라톤에 겨우 명맥을 유지해온 한국육상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는 지난달 29일 96상하이육상대회에서 백옥자의 한국최고기록(1696㎝)을 22년만에 6㎝ 늘리며 2위를 차지했다. 이의 기록은 세계기록(2263㎝).아시아기록(2176㎝)에는 크게 못미치나 이는 백옥자 은퇴이후 시들해진 이 종목에서 기록경신 행진을 거듭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육상이 포환던지기 올림픽출전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이명선의 애틀랜타행 티켓 확보는 필드종목을 통틀어 이진택(경북대.남자높이뛰기).이영선(정선군청.여자창던지기)에 이어 세번째다. 한편 92바르셀로나올림픽 동메달 기록은 1893㎝였다.
공주=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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