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총선 민의는 탄핵 찬성"

중앙일보

입력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총선 민의는 탄핵 반대가 아니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열린당이 과반수에서 두 석이 더 많은 152석을 차지했으니 총선 민의를 탄핵 반대라고 보아야 한다는 해석이 있다"고 전제한 뒤 "비례대표제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한다면 열린당은 38.3%, 한나라당(35.8)+민주당(7.1)+자민련(2.8%)은 45.7%가 되어 탄핵찬성 정당의 득표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16대 국회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노동당을 더하면 탄핵지지 세 당의 득표율보다 5% 남짓 더 높은게 사실이지만 지역구 득표율에선 열린당 득표수에 민노당 득표수를 더해도 46.3%로 탄핵찬성 3당의 득표율 합계 48.53%보다 떨어진다"는 주장을 폈다.

조 사장은 "이번 선거가 어용 텔레비전의 선동적 야당 공격과 어용 단체들의 불법시위에 의하여 일종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치러졌다"고 규정하고 "오도된 여론의 비중을 산입한다면 오히려 민의는 탄핵 지지였다고 보는 것이 더 논리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과반수 의석만으로도 국민의 의사는 확인한 셈인데 또 웬 이상한 숫자놀음으로 현실을 호도하는지 모르겠다"(papaoyj)는 등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오마이뉴스 게시판에서조차 "아무도 상대 않하는게 약이다.

비판도 그는 '자기 말이 맞으니까'라고 아전인수 한다. 가수는 아무도 자기 노래를 않들어 줄때가 가장 무섭듯이 글쟁이는 자기 글이 아무도 안봐주고 반론조차 없을때가 가장 비참하고 두려운 것이다"(kafo)라는 등 아예 무시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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