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임기 중 비리 단호히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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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최근 여권 인사들의 비리 연루 의혹을 두고 “이번 비리 사건들에 대해선 앞으로 관련자의 지위 고하와 소속 여부를 막론하고 사정 기관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오찬 정례회동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일련의 사건은 과거처럼 언론이나 야당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여권이 수비에 몰두하다 나온 형식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가 먼저 비리 단서를 포착해 사정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8·15 특별사면과 관련, “법질서를 엄정히 지켜나간다는 새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이번 사면은 현 정부 출범 이전에 법을 어긴 사안을 대상으로 한 만큼 새 정부 임기 중 부정·비리에 대해선 공직자와 기업인을 불문하고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국방부 납품 청탁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유한열 상임고문을 제명 처분했다.

박희태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에 당 자정에 도움이 될 만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을 깨끗하게 하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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