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성급한 담배인상예고 무분별 사재기 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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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솔담배를 제외한 전품목을 7월부터 약 20% 인상한다고 한다.물가 상승에 따른 정부 시책이기에 어쩔 수없다고는 하지만 외제담배도 판매하지 않고 평범하게 소매상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담배인삼공사가 이번 인상이 주는 부작용에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일부 소매상들의 사재기를 막고 평상시대로 구입하는 소매상들이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인상 날짜를 늦게 발표하든지,아니면 담배 포장을 인상 날짜에 맞춰 바꿨어야 했다.
그런데 이미 「88라이트」「하나로」「한라산」이 새로운 포장으로 바뀐 상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소비자들로서는 나중에 값이 오른 다음 이들 제품을 구입해도 인상전 제품인지 인상후 제품인지 쉽게 식별하지 못할 것이다.그러니 소매상들 은 사재기를했고 담배인삼공사는 사재기를 방조한 것과 다름없게 됐다.
담배인삼공사는 이같은 사실을 직시해 성실히 평상시대로 구입,판매하는 소매상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원종<인천시중구인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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