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건강백과>요통치료법上.서양의학적 접근-척추강 협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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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늙기도 서럽거늘 짐조차 지실까.』 시구에도 등장하는 것처럼노인이 허리에 부담을 주는 짐을 지는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서울대 의대 정형외과 이춘기(李春基)교수는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하건 요통을 앓는 사람은 전인구의 20~30%인 데 젊은층에선 요통을 가진 사람이 드문사실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노인들이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고 말한다.요통중에서도 특히 대부분의 환자가 노인층인병이 바로 「척추강 협착증」이다.척추강 협착증은 말 그대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변화 때문에 척추마디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노화는 ▶척추뼈 사이 연골에수분기가 줄어→척추뼈간 간격이 좁아지고→그 결과 척추뼈가 내려앉고▶퇴화돼 떨어져나간 뼛조각들도 이 공간에 끼어들고 ▶주위의인대도 두꺼워지는 등으로 나타난다.치료는 치료방법을 택하기 전에 병의 자연경과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李교수는 『퇴행성 질환인 까닭에 어떤 치료법도 젊었을 때의 척추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병의 초기에는 ▶ 약물▶무거운 물건 들지않기▶허리운동 제한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이같은 치료에도증상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이 있을 정도면 수술로 척추공간을 넓혀주는 것이 최선책』임을 강조했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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