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이스라엘 규탄여론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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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유엔본부.카나.나바티예=외신종합]나치로부터 학살당한 역사를이스라엘 민족은 잊은 것인가.
이스라엘이 레바논 난민촌을 겨냥해 포격을 감행하자 세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18일 있었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관련,모든 당사자들의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채택했다.안보리는 그러나 ▶이스라엘 침략 규탄▶이스라엘군의 철수▶피해 배상 등을 촉구하는 아랍측 결의안을 부 결시켰다.
이날 안보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민간인들의 피난지였던 유엔 평화유지군의 카나 본부에 포격을 가해 1백명 이상이 사망한 직후 열렸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충격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사건 조사를 위해 고위 군사 자문위원인 프랑크반 카펜 장군을 급파했다.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도 이스라엘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같은 국제사회의 즉각적 휴전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신의 당)는 19일 전투기.야포.로켓포를 동원해 상대방 공격을 계속했다.이스라엘 전폭기들은 레바논 동부 베카계곡 남쪽에 있는 헤즈볼라 기지와 티레항(港) 인근에 있는 마을들을공습했다.헤즈볼라 소식통들은 3명의 게릴라가 숨졌다고 전했다.
한편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게릴라와 이번 주말 휴전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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