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모스크바 核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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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9,20일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국등 선진 7개국(G7)과 러시아의 핵 정상회담에서는 옛소련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문제와 핵물질 밀수 방지 방안을 집중적으로 토의하게 된다. 그러나 체르노빌 원전 등 옛소련 원전의 조기 폐쇄를 요구하는 G7과 안전성.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원전 개발에 국제 협력을 요구하는 러시아 사이에 큰 이견을 보이고 있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
또 회담에서는▶ 핵군축문제▶핵무기 해체에 따른 플루토늄 재활용▶방사성폐기물 처리문제 등을 논의한다.
G7과 러시아는 핵군축문제와 관련,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연내 체결을 촉구하고 금지대상에 평화적 이용 목적의 핵실험도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핵물질의 밀수방지 협력체제 구축도 관심사다.옛 소련의 핵물질 유출을 우려하는 서방측에 대해러시아는 밀수방지를 위한 국제협력의 일환으로 각국 정보기관의 상호협력을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지금까지 방사성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금지하고 있는 「런던조약」(93년11월 채택)을 수락하는 대신 폐기물 처리시설의 건설을 위해 서방측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 원전수출 등 핵관련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각국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이번 공동선언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오는 6월 러시아 대선을앞두고 옐친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선거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G7 의장국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지난해 6월 G7 정상회담에서 옐친대통령이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10주년을 맞이해 원전과 핵물질의 안전에 관한 국제적 장치마 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핵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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