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각구청,하천복개 놓고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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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하천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하천복개를 반대한다」.「재정확충을 위해 하천을 복개한뒤 주차장으로 만들겠다」.
하천복개와 유수지 공간활용을 놓고 서울시와 각 구청들의 입장이 서로 달라 마찰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하천복개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복개하천에 가스가 들어차면서 폭발위험도 안고 있어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한 하천복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일선 구청들은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재정확충.주차공간 확 보등을 위해경쟁적으로 하천복개.유수지 공간활용등을 추진하고 있다.
성북구의 경우 올해부터 98년까지 3년에 걸쳐 민간자본등 1백55억원을 들여 청계천로~안암로 사이 성북천 1.03㎞를 복개(너비 18~28)해 1천13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키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다.서대문구도 홍제천종 합개발사업의일환으로 홍제천중 사천교~연가교 사이(너비 15,길이 5백80)를 복개,주차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송파구는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10억원을 들여 오는 7월말까지잠실본동 잠실제1유수지 5만3천평방 위에 60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만들기로 했다.이에따라 양천.구로.광진등 관내에 유수지가 있는 시내 16개 구청도 앞다투어 유수지를 복개해 수익사업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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