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토탈재테크>12평 미용실운영 김자현씨-재산현황.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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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김자현(33)씨처럼 「또순이」란 별명이 딱 맞아떨어지는 사람도 드물 것같다.
여자 혼자 몸으로 딸을 키우면서,그것도 거의 맨손이다시피한 상황에서 시작해 2년 남짓한 기간에 7천만원 가까운 재산을 불린 「자산가」가 됐다.
지난 2년여동안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열심히 돈을 모았지만 이제는 노후생활에 대비,좀더 계획적으로 돈을 굴렸으면 하는 생각에서 재테크 전문가를 찾았다.
지금은 미용실에 딸린 방에서 7세된 딸과 살고 있는데 조그만아파트라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고 가게도 조금 넓혔으면 한다. ◇현상황=93년 이혼후 위자료로 받은 1천7백만원을 투자해 강서구화곡동에 12평짜리 미용실을 냈다.
당시는 보증금 1천7백만원에 월세 60만원.그러고도 인테리어장비.재료구입 등에 2천만원이 들어갔다.
가게를 열기 위해 모두 2천만원을 빌려야 했다.
이혼하기전 남편과 함께 미용실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미용실을 깔끔히 단장하고 정성껏 손님을 대하다 보니 단골도 늘어갔다. 「1원 생기면 1원,10원 생기면 10원을 저축한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일정액이 모이면 우선 빚부터 갚았다.월 3백50만~4백만원 정도의 수입중 경비.생활비 등을 빼고남는 돈을 대부분 저축했다.한달평균 저축액은 2백 50만원 이상. 시작 1년6개월만에 빚 2천만원을 모두 갚았고,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금은 가게 임대조건을 보증금 3천만원에 월세37만원으로 바꿨다.
금리를 꼼꼼히 따져볼 겨를도 없이 이 은행 저 은행에 닥치는대로 예금한 덕에 빚 갚고도 현재 金씨가 갖고있는 금융자산은 모두 2천1백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전세금.권리금 등을 합치면 전재산은 대략 7천만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金씨에게 부동산은 없다.金씨 형제는 2남2녀며 홀어머니(55)는 현재 남동생과 같이 인천용현동 인하대 부근에 자신의 소유인 18평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보증금 3천만원짜리 식당을 경영하고 있다.어머니 재산은 약 8천만원 정도 .
◇원하는 방향=우선 2~3년내 25평 정도의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다.혼자 살다보니 안정된 주거환경이 무엇보다 절실해서다.
유치원생인 딸 아이가 곧 인근 목동아파트단지내 초등학교에 취학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목동 아파트가 좋겠다.
12평짜리 미용실도 좁아 최소한 20평 이상으로 늘렸으면 한다.위치도 집 부근이면 편리하겠다.
7~8년쯤 뒤 조그만 상가 주택을 세우는 게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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