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실적 과장-한진건설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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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급증하는 수입 자동차의 국내 판매 실적이 과장됐다는 시비가 일고 있다.
스웨덴 볼보를 수입하는 한진건설은 최근『올들어 3개월간 독일의 BMW와 스웨덴 사브자동차의 국내 판매대수를 수입판매회사들이 실제 판매량 이상으로 과장해 발표했 다』고 말하고 『지난해의 경우도 월별로는 통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진건설은 『BMW를 국내에 판매하는 코오롱상사가 지난 1~3월 2백92대를 팔았다』고 수입자동차협회에 신고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31대 적은 2백61대라고 말했다.
또 신한자동차는 사브의 국내 판매 대수를 1월의 경우 61대,2 월 81대라고 수입자동차협회에 신고했으나 한진건설측은 자체조사 결과 사브 실제 판매 대수는 1월 56대,2월 58대로신한자동차의 신고치보다 2개월간 모두 28대나 적었다고 지적했다. 한진건설측은 『지난해의 경우에도 월별로는 일부 자동차 수입상들이 판매 대수를 부풀려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BMW의 수입상인 코오롱상사의 이동명(李東明)자동차팀 부장은 『판매실적을 고객으로부터 계약금을 받고 계산서를준 시점을 기준으로 잡았기 때문에 한진건설이 주장하듯 임시번호판을 발급한 시점을 기준으로 한 판매실적과 다를 수 있다』고 전제,『판매실적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사브의 수입업체인 신한자동차측은 홍보대행사인 유에스피사를 통해 『매출기준으로 계산해 발표한 것일뿐 의도적으로 판매실적을 과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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