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국내선수.용병 단짝이뤄 그라운드 누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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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96프로축구 그라운드에 「혼혈 투톱 시스템」이 강세를 보이고있다. 국내선수와 용병 스트라이커들이 짝을 이룬 투톱 시스템이위력을 보이며 아디다스컵 대회 초반 골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의 황선홍-라데(유고),전북의 김도훈-비탈리(우크라이나),LG의 최용수-스카첸코(우크라이나)가 대표주 자격이다. 역대 용병중 최고로 평가받는 라데가 황선홍과 결성한 황금투톱은 가장 막강한 위력을 지닌 국산-용병 투톱 시스템의 원조로꼽힌다. 골사냥과 어시스트를 주고받으며 밀월하고 있는 이들은 95시즌 포항을 후기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진가를 공인받았다.
지난 시즌 후기리그부터 진용을 갖춘 비탈리-김도훈 듀오도 화력은 라데-황선홍에 못지않다.
지난 시즌에는 김도훈의 부상으로 위력이 반감됐지만 96아디다스컵 대회에선 팀이 얻은 5골을 모두 합작, 올시즌 최고의 투톱라인으로 떠오르며 「포항라인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전북의 투톱라인에 도전하는 가장 위협적인 짝은 올시즌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용수-스카첸코 커플.
이들은 7일 전북전에서 비탈리-김도훈 라인에 완패했지만 3일전남전에서 3골을 합작,가능성을 보였다.
전형적인 투톱라인은 아니지만 수원 삼성의 박건하-데니스(러시아),부산 대우의 마니치(유고)-정재권이 보여주는 변형 투톱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박건하.마니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데니스와 정재권이 투톱과 공격형 MF를 넘나드는 변 칙공격이 상대수비를 괴롭히고 있다.
안정도가 떨어지기는 하나 울산 현대의 송주석-조란(유고),천안 일화의 란코비치(러시아)-신태용 라인도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존재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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