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율 올리기 머리싸맨 선관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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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앙선관위가 투표율 올리기에 고심하고 있다.선관위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그 어느 때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한관계자는 7일 『사상 처음으로 투표율이 6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이같은 전망은 비단 선관위 만이 아니다.
한국갤럽 또는 미디어리서치등 여론조사 전문기관들도 하나같이 이번 총선 투표율을 70%선에 못미치는 67~68%정도로 전망하고 있다.역대 총선 최저를 기록할 것같다고 보는 것이다.지금까지 총선중 가장 낮은 투표율은 지난 14대때의 71.9%였다.
투표율이 이처럼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우선 최근들어 투표율은 전반적으로 하향세를 그리며 선진국형으로 옮아가고 있다.지난 12대 84.6%였던 총선 투표율은 13대 75.8%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또하나 이유는 정치무관심층의 증가다.이번 총선 선거인중 20대~30대 유권자는 전체의 55.8%.특히 기권율이 높은 20대의 비율은 28.3%에 달한다.실제로 14대때 20대의 투표율은 56.8%에 불과했다.이번 총선이 민주-반민주 구 도가 사라진 후 뚜렷한 정치적 쟁점이 없다는 점도 투표율을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조금이라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선관위는 정부측에 협조를요청할 생각이다.정부의 말단 행정조직을 통해 선거 참여를 독려해달라는 내용이다.이를 위해 8일 국무총리에게 투표율 제고를 위한 긴급협조공문도 보내기로 했다.선관위 자체적으로 는 각 시.군.구선관위에 긴급 지시를 내려 계도활동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뜻대로 될지 장담할수 없다는게 고민이다.김호열(金弧烈)홍보관리관은 『선거일에 임박해 대대적 홍보활동을 벌일 생각이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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