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장률 IMF 4.6%, 피치 3.6%로 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국 금리의 조기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와 소비지표가 호전되고 소비자 물가와 부동산 가격도 뛰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을 더 이상 미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달 4일로 예정된 FRB 공개시장위원회가 현재 1%인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번에 나올 성명에서 "저금리를 더 견딜 수 있다"는 문구가 빠지면 6월께 금리를 인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도 이날 "이미 선물시장에는 FRB가 올 여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있다"며 "미국 경제가 본격 회복되는 상황이어서 소폭이나마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미국 금리의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같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데 따른 것이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6%, 내년은 4.4%로 내다봤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0.5%포인트 이상 높인 수치다. 피치도 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 2.8%에서 3.6%로 상향조정했다.

정효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