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봉하는 위구르인 900만 명 60년째 분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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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은 1932~33년, 44~49년 두 차례에 걸쳐 ‘동투르키스탄 공화국’을 세우고 독립했으나 49년 중국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뒤 중국에 강제 병합됐다. 55년 10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됐지만 중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90년대 이후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 등에 의한 테러가 이어져 왔다. 일부 위구르인들은 한족의 이주와 중국 정부의 지배로 전통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시베리아까지 광역에 걸쳐 살고 있는 투르크어족에 속하는 집단이다. 중국과는 한대(漢:BC202~AD220) 이후 줄곧 접촉하면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주변 강대 세력의 침략, 무역 등의 이유로 위구르족은 중앙아시아 전역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 왔다. 원래 중국에 불교를 전달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불교가 흥성한 지역이었으나 11세기 이후 이슬람이 유입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문학과 예술, 특히 음악 분야에서 분명한 역사적 정체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 오랫동안 독립적인 삶을 영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0년 동안 중국으로부터 강력한 정치·경제·사회적 통제를 받아와 반감이 강하다.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루무치는 중국인이 대거 점유한 상태지만 그 외곽은 반중 정서가 매우 강하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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