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5년째 주부작품展 선학회 이숙영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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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회원들의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어온 지도 벌써 15회가 되는군요.매년 한차례씩 전시회를 하지만 90년과 92년에는 로스앤젤레스와 파리에서도 전시회를 했기 때문에 2회가 늘었어요.이번에는 서예.동양화.자수 등 모두 80여점이 선보입 니다.』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회원전을 갖는 선학회(仙鶴會) 이숙영(李淑榮.65)회장은 『연례행사인데도 늘 소녀 마냥 가슴이 설렌다』고 말한다.
84년9월 18명의 주부들로 출발한 선학회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주관하는 「신사임당의 날」기능대회 입상자가 주축.「공부하는 어머니,생각하는 아내,노력하는 나」를 모토로 현재 49~89세에 이르는 34명이 매월 한차례 정기모임을 갖 고 지속적인활동을 펴나오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어머니를 위한 날이 생일 등을 빼면 마땅히 없잖아요.그렇지만 우리는 달라요.바로 우리들의 전시회 때문이지요.이날은 모든 가족이 찾아 우리를 축복하고 격려하는 잔칫날입니다.』 그는 전시회에 들르는 남편과 가족들에게서 빼앗 는(?)돈과 월회비의 일부로 장애어린이 수용소인 주내자육원(경기도파주)등을 정기적으로 돕고있다고 들려주기도.
『92년 파리 한국문화원 전시때의 수익금 5천여만원을 파리 교민회관 건립기금에 보탠 것이 가장 뿌듯했다』는 그는 『이번 전시회 개막식때 입은 회원들의 한복을 중국 교포들에게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회장은 84년 동양화부문으로 신사임당 기능대회에 입상,창립회원으로 활동해오고 있다.송시영(宋時永.67.대륙화학부회장)씨와의 사이에 둔 2남1녀는 모두 결혼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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