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 의료컨설턴트 자격증 딴 삼성생명 오경철 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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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회사에서 자기 일을 즐기고 몰입하는 사람,한발 더 나아가 그분야의 전문가 자격증까지 딴다면 샐러리맨으로서는 최고의 자기 계발이다.
삼성생명 도쿄 주재원인 吳京喆과장은 최근 외국인으로는 처음 일본 의료경영 컨설턴트 협회가 주관하는 「의료 컨설턴트」 자격증을 땄다.
외국인에게는 수험 자격도 안주는 것을 우겨 시험을 치른 그는세무사.회계사.병원근무 경력자 등 2백92명의 쟁쟁한 전문가들과 겨뤄 최종 합격자 84명 안에 들었다.
『회사일로 일본에 파견돼 의료분야를 맡아왔습니다.내친김에 의료제도와 병원경영에도 파고들고 싶었지요.』 병원 건립부터 허물기까지 의료의 모든 것에 대해 자문해주는 의료 컨설턴트에 매력을 느끼면서 그는 전문 서적을 뒤지기 시작했다.
『일본에는 현재 1만개 이상의 병원이 있고 해마다 8천여명의의사가 배출됩니다.병원간 경쟁 격화로 해마다 1백베드 이상의 중견병원 가운데 도산하는 병원이 30여개나 됩니다.』 돈과 의료진만 갖추면 병원은 세울 수 있지만 이익을 남기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의료에 관한 전문적인 경영 지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이미 상식이 됐다.
『한국도 곧 그런 상황이 옵니다.보험회사에서 의료분야를 맡아온 저같은 경우 의료 컨설턴트는 꼭 개척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吳씨는 유학 4년(보험학 전공)을 포함,모두 7년동안 일본에서 생활해 왔다.
도쿄=이철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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