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환경 엽서 총선후보에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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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책이 안 팔린다는 선거철에 출판계에 책이 아닌 아이디어 상품이 히트해 화제다.
현암사에서 지난 92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사라져가는 우리 자연.우리 문화 엽서」 시리즈가 그것.환경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치러지고 있는 이번 총선에서유권자들에게 환경을 생각하는 후보라는 인상을 심 어주는데는 이엽서시리즈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송파갑의 자민련 후보 조순환씨,강동을의 국민회의 후보 심재권씨,안양동안을의 이석현후보 등 10여명이 1만5천~5만장씩 구입,유권자들에게 발송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현암사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뒤늦게 들은 후보들의 주문과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엽서의 매출은 선거전에 본격 돌입하면서 30%가량 늘어났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사라져가는 우리 자연.우리 문화엽서」시리즈는 꽃.나비.새.곤충.민물고기.삽살개.문창살 무늬.장승.야생 동식물 등 사라져가는 것들 외에 우리 옷.우리 산하.보자기.인형.독도 등 우리 것까지 모두 19종.
이중 우리 옷.독도.나비.꽃 등이 특히 인기다.20장 1세트는 2천5백원,10장 1세트는 2천원이어서 비용면에서는 관제엽서나 일반 편지보다 약간 비싸지만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 확보에이점이 있어 많이 찾는다고.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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