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지상중계>경기 평택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30일 오후1시 평택시 성동초등학교에서 열린 평택을 합동연설회는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 우산을 받쳐든 1천여명의 유권자들이 경청.야당은 일제히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을 강도높게 비판했으며 4명의 후보는 한결같이 평택을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지역개발 공약을 집중적으로 펼쳐놓았다.
첫 연설자인 허남훈(許南薰.자민련)후보는 『개혁의 결과 살찌는 것은 재벌이요,죽는 것은 서민과 중소기업 뿐이다.이제는 사고공화국도 모자라 부도공화국이 돼버렸다』면서 집권여당의 경제실정을 집중 비판.
許후보는 또 신한국당 이자헌(李慈憲)의원을 겨냥,『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당 저당 옮겨다닌 것말고 평택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며 청중들의 대답을 유도한뒤 『상공부.동자부를 거쳐 환경처장관까지 지낸 이 사람만이 진정으로 평택의 발전을 위해 일할수 있는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
이에 이자헌후보는 『집권여당을 잠시 떠났던 것은 초기 문민정부의 개혁노선과 나의 개혁노선이 달랐기 때문일 뿐이며 현정부가급진개혁에서 점진적 개혁으로 노선을 선회하면서 다시 나를 영입했기 때문에 신한국당에 들어갔다』고 해명.
李후보는 『평택광역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통신.전력.상하수도 준비등을 해온 것은 나 뿐』이라고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경부고속철도가 반드시 평택을 경유토록 하고 20만 신도시 건설을 약속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서화택(徐華澤.국민회의)후보는 연설의 절반가량을 집권여당과 YS개혁에 대한 비판으로 일관.徐후보는 『개혁한다고 무턱대고 세금을 올리고 금융실명제를 실시,오히려 중산층과 시민생활의 불편만 가져왔으며 부동산 투기를 막는다며 농민만 울 려놓은 꼴이돼버렸다』고 비판.
이정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