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총선 불붙은 유세전 각당.후보자 전략 집중취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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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투표전날인 4월10일 자정까지 전국적으로 벌어질 각당 정당연설회는 중앙당 계획에 잡힌 것만 연4백66개 지역구다.신한국당은 일정 공개를 극히 꺼리고 있는데다 그나마 박찬종(朴燦鍾)수도권 선대위원장 스케줄은 29일까지만 예정돼있어 전체적인 그림이 안나온 상태다.「눈에는 눈,이에는 이」전략에 따라 상대방의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키로 했기 때문이다.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선거는 기세싸움이고 1대1 싸움이다.상대방이 다녀가거나 다녀갈 지역을 반드시 즉시 공략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朴위원장이 기동타격대로 나서 특히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의 일정 앞뒤에 맞춰 선제공격,혹 은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李會昌)선대위의장.朴수도권위원장은 집중적으로 수도권을맡고 김윤환(金潤煥.대구-경북)대표.김종호(金宗鎬.충북)정책위의장.이한동(李漢東.경기)의원등 중진들이 권역별 지원에 나선다. 「수도방어」를 위해 李의장과 朴수도권위원장중 한명은 선거기간중 반드시 서울에 남도록 했다.선산이 예산에 있는 李의장은 「JP바람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특히 충청권 유세에 세심한 공을 들이기로 했다.24차례나 잡혀있어 선거구수 대비 가장 큰비중을 두는 지역으로 나타났는데 대규모 대전합동유세 두차례(4월6일.9일)가 하이라이트.
국민회의의 金총재는 시종일관 수도권이다.총1백30곳 유세중 수도권이 97곳이다.초반에 광진을(秋美愛위원장).강남을(金泰宇위원장)등 비호남출신 후보지역에 집중배치했는데 『이들의 다른 당 경쟁자들이 호남출신 후보들이라 호남유권자의 거 부감을 우선해소할 필요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예상외로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유세에 비중을 높인 것은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정읍)대표의 「홀로서기」와 공천탈락한 최낙도(崔洛道.김제).이원배(李元湃.정읍).유준상(柳晙相.보성)씨등의 무소속출마가 신경에 거슬린 탓이다.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70회 유세중 충청권에 15회를 할애했다.텃밭에서의 철저한 다지기가 그만큼 긴요하다는 판단이며,영남권 17회에서 보듯 약진기반을 대구.경북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민주당은 대표적인 간판이 없는 대신 「40대 스타후보」들이 자기지역 운동을 하면서 권역별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부영(李富榮).이철(李哲).제정구(諸廷坵)의원과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의 수도권 활약이 예상된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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