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종호 "이번엔 홈런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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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박종호(삼성)가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이번에도 첫 타석에서의 노림수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연속경기 안타 기록은 이제 35가 됐다.

박종호는 16일 대구 두산전에서 0-4로 뒤지던 1회말 무사 1루에서 왼쪽 타석에 등장, 두산 선발 노경은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0-1에서 138㎞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쳤다.

박종호는 지난 13일 32경기째 안타 때 둘째 타석, 14일 33경기 안타 때는 첫 타석, 15일 34경기 안타 때 역시 첫 타석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초반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2번 타자 타순에 포진, 보다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경우 작전수행으로 기록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박종호는 11일 대전 한화전이 끝난 뒤 "점수 차가 많거나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부담이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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