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린피 인상을 둘러싸고 골프장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다.
3월 들어 일부 골프장이 그린피를 9만원대로 대폭 인상한 것과 관련,정부가 각 골프장에 인상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전국 골프장대표자 모임인 한국골프장사업협회(회장 김진홍)는 21일 남광주CC에서 올해 첫 총회를 열고 그린피 인상자제문제를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김진홍회장은 그린피 인상이 확산될 경우 법규를 적용해서라도 그린피를 억제.환원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입장을 전달한뒤 각 골프장에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그러나 일부 골프장은 적자와지난해보다 평균 30%이상 오른 종합토지세등을 이유로 인상의 당위성을 항변했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는 『9만원대로 올린 골프장은 5천원정도라도 내려 정부의 체면을 살려주자』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한편 협회 임원진은 『더이상의 그린피 논의는 담합의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제지한뒤 「선거후 적당히 알아서 하라」는 쪽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려 선거 이후 그린피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