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외국인 선물 순매도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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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가가 사흘째 하락하며 종합주가지수가 900선 아래로 밀렸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대거 팔아치운 탓에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43포인트(1.9%) 급락한 898.88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는 1만3265계약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656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하나은행 주식 8446억원을 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2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이 439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프로그램 순매도(3941억원) 물량을 당해내지 못했다. 전기(-3%) 업종이 많이 하락했고, 화학.철강.기계.은행 업종도 2%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3.41%)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다시 60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0.07포인트(0.02%) 하락한 454.1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6일째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기관과 개인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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