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風의 주인공들] 열린우리 한명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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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적극 표출해준 지역 주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 고양 일산 갑 한명숙(韓明淑.60.사진)씨는 5선 의원인 한나라당의 홍사덕(洪思德.61) 전 총무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는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국정안정을 위한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승리의 의미는.

"낡은 정치를 새 정치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흐트러진 국정질서를 바로잡고 경제회생에 전력하라는 의미로 본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노인 폄하 발언 이후 어르신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앞으로 노인복지 문제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겠다."

평양 출신으로 정신여고.이화여대 출신인 그는 한국여성민우회장.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한 여성계의 거물이다.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는 아름다운 가게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고양=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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