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해방이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서울 곳곳서 환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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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5일 오후 6시 정각, 방송사의 출구 여론조사가 열린우리당의 압승과 민노당의 약진으로 나오자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한강 둔치 축구장 등에 몰려 있던 이들 정당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서울 광화문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은 신문사 대형 전광판을 통해 중계되는 개표방송을 시청하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축하며 축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일부에서는 "4.15 해방이다"라는 외침도 터져나왔다. 지역별로 당선 유력 후보들이 소개되자 박수를 치며 "탄핵 무효, 대한민국"이란 구호를 외쳤다. 이 자리에 나온 허용모(42.회사원)씨는 "선거 운동 기간 중 회사일을 마치자마자 열린우리당의 각 지역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며 "승리를 예감하고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명동성당에 모인 '4.15 총선 심판을 위한 농성단' 소속 100여명은 열린우리당의 압승과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참가 시민들에게 미리 준비해 둔 시루떡을 돌리며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배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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