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6~7곳 한보철강 인수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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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법정관리중인 한보철강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가 14일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인수전이 시작됐다.인수전에는 15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이날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보철강을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냈다. 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도 이날 오전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두 회사의 직원들이 참여하는 INI컨소시엄이라는 인수팀을 구성했다. 한국철강은 단독으로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고, 일본계의 YK스틸이 미국의 뉴코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냈다.

또 K스틸은 군인 공제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K스틸은 지난해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했던 AK캐피탈을 이끌었던 권오성 사장이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설립한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컨소시엄도 10곳이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AK캐피탈이 계약했던 가격이 3억7500만달러(약 4300억원)이지만 올들어 철강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가격이 이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 제출 업체에 한보철강을 실사할 수 있게 해준 뒤 다음달 25일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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